안녕하세요
다정이예요
오늘도 저의 산책기를 들려드리려 해요
제가 가수 이효리님을 정말 좋아해서
효리네민박 캠핑클럽을 꼭 챙겨봤어요
하루는 캠핑클럽을 보는데
이효리님과 이진님이 이른아침에 일어나
일출을 보는 모습을 시청했는데
(jtbc 유튜브 캠핑클럽 캡쳐본)
거기서 두분이 해돋이를 보면 눈물이난다고 말하는데
저 기분이 뭔지 알 것 같으면서도
갑자기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몇 년 전 일을 사분사분 얘기하면서
서로에 대한 마음의 응어리를 푸는 모습이 부러웠거든요
그래서 당장 결정했죠
해돋이보자. 보러가자.
제가 몇년 전에
"여행가고싶다"를 입에 달고 살면서
안가는 저를 보면서
하고싶은건 웬만하면 하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했거든요
그래서 당장 서치했죠
산행이 힘들지 않으면서도(산책같은)
해돋이를 볼 수 있는곳으로요
그런 곳이 금방 찾아지더라구요
그곳은 인왕산이었어요
인왕산의 많은 출발점 중에서도
사직단쪽을 선택했답니다
베스트프랜드를 설득해
당장 토요일 가기로 약속을 잡았어요
그렇게 토요일이 되고
저는 집이 인천 계양이라서 친구네 집까지 45분정도 인데
그날 일출이 5시 정도 였거든요
그래서 3시에 차를 끌고 출발해서
공덕역에서 3시40분쯤 친구를 픽업하여
사직단 사직공원으로 갔어요
사직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4시쯤이었어요
정상까지 1시간정도 걸리니까
시간을 계산해 맞춰갔더니 딱 맞았답니다
사직단 쪽에 근린공원을 지나는데
정말이지 칠흑 같이 어둡더라구요
솔직히 이 공원을 10분정도 걷는데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은 불 하나없이 숲풀이 무성한 공원을
걸으려니까 너무 무서웠거든요
데리고 온 친구한테도 미안하구...!....
그렇지만 미안해서라도
무서운티 안내고 씩씩하게 리드해서 꼭 친구한테 일출의 감동을 주고 싶었어요
그렇게 근린공원을 한참을 걸으니까
조그만하게 인왕산입구가 나오더라구요
입구도 정말이지 너무너무 어두웠어요
입구에서 인왕산 지도를 보며
갈팡질팡하고 있는데
마침 어둠의 끝에서
마음씨가 좋아보이고 인상이 정말 포근하셨던 중년의 부부가
등산복차림을 하고 오시더라구요
너무 어두워서 갈지말지 고민하고있다고 얘기하니까
여기에 일출보러 잘 왔다구
입구 위로 보이는 성곽따라 차근차근 올라가면 어렵지도 않고
곧 날이밝아 괜찮을거라 하셨어요
지금 생각하면 솔직히
중년쀼 아니었으면 안갔을 것 같아요
용기주셔서 백번천번 감사해요♡
무튼 그렇게 말씀해주신 대로
휴대전화 플레시에 의지해서 쭉 놓여있는
성곽을 따라 높인 계단위로 천천히 산행을 시작했어요
정말 어렵진 않았어요!
보이는 계단을 하나하나 밟아나갔으면 됐거든요
그렇게 20~30분쯤을 걸으니까 정말 천천히 동이 트면서 밝아지더라구요
그 때부터는 쉽게 성곽을 따라 올라갔아요
(45분의 쉬운 산행의 끝 작은 쉼터)
인왕산은 1시간의 산행중 45분은 쉽고 15분은 힘들었어요
위 사진의 작은 쉼터 부터는 정말 힘들었답니다
토나올정도로 힘들었어요...휴...
(일출을 보며 해를 기다리는 귀여운 나)
(지친 산행 + 반가운 정상 + 해를 기다리는 베스트프랜드와 나)
그렇게 정상에 도착했고 정상에 앉아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날이 흐려서 그런지 일출시간이 지나도 해는 안보이더라구요
정말 섭섭했지만 해없는 일출도 나름 운치가 있었어요
정상에서 사과 한알씩과 오이 한개씩을 뿌시고 내려왔어요
그런데.....그 때...... 갑자기 해가 뜨기 시작했어요
일출시간이 정확하지 않았던건지
내려오는 길에 뜨고있는 해를 만났답니다
정말이지 역시 해는 힘을 갖고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해 하나로 모든 고생과 고행이 보상받는 기분이었답니다
티비에서 이효리님이 한 말은 진짜였어요
일출을 보니 정말 남다른 감회가 가슴을 휘젓더라구요
지금껏 편안한 육신과 기름진 음식과 함께하는 노을만을 갈망했던 나자신을 반성하며,
아침과 밤을 모두 사랑하리라 다짐했답니다
여러분,
꼭 일출보세요
정말 추천합니다
ASMR 같은 새소리 + 발소리 + 숨소리 +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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